"이준석, 수십억 갚느라 택시기사 전향?"...알고보니 '흑자'

정치

이데일리,

2025년 6월 04일, 오후 01:4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전 대통령 선거 후보의 선거비용 보전과 관련해 개혁신당 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은 “이미 후원금으로 다 충당했다”고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3일 방송 3사 출구조사 발표를 확인한 뒤 서울 국회 여의도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개표상황실에 도착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진석 부대변인은 지난 3일 한 누리꾼이 전날 SNS에 올린 “이준석 지지자들에겐 미안하지만 이준석은 왠지 득표율 10%가 안 되어 선거비 수십억 갚느라고 정치 은퇴하고 택시기사로 전향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는 글을 공유하고 이같이 전했다.

이어 “정당보조금 다 반납해도 흑자라는 얘기”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또 다른 글에서 “개혁신당과 이 후보는 정당보조금 지출 없이 후원금으로만 이번 대선을 치러냈다. 당원들이 모아주신 후원금, 국민의 혈세로 받는 정당보조금이 얼마나 귀한 돈인지 알고 허투루 쓰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선 후보의 득표수가 유효 투표 총수의 15% 이상이면 정당 또는 후보자가 지출한 선거비용이 전액 보전된다. 10~15% 득표한 경우에는 절반이 보전된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에서 이 전 후보는 득표율이 10%(최종 득표율 8.34%)에 미치지 못해 비용을 보전받지 못한다. 이 전 후보는 선거 비용으로 최소 30억 원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후보는 지난해 15% 이상 득표 시 선거 비용 전액을 보전하는 현행 조항은 유지하면서 5% 이상 득표 땐 선거 비용의 50%를 보전하는 안을 신설하는 조항을 담은 ‘반값 선거법’을 발의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 당원들에게 보낸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에선 “이준석과 개혁신당이 (대선 득표) 15%를 넘어야 대한민국의 미래를 두고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된다”며 “진심을 다해 다시 한번 고개 숙여 부탁드린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 전 후보는 4일 대통령 선거 투표 종료 1시간 반 만에 패배 승복 입장을 냈다.

그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잘한 것과 못한 것을 잘 분석해서 정확히 1년 뒤로 다가온 지선에서 약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단일화가 득표율에 영향이 있었냐’는 질문엔 “결과가 나온 것을 단일화보다는 오히려 혁신에 더 임했어야 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 범보수 진영에 던져진 과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 후보는 제21대 대선 후보에 등록하며 본인 명의 서울 노원구 아파트(7억 28000만 원)와 예금(3억 5287만 5000원) 등 14억 7089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