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조윤진 인턴기자) '일베 폐쇄 서명운동'이 10만 명을 달성했다.
지난 7일 박태훈 진보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준비위원장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일베폐쇄 10만 서명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프라인으로 받은 서명까지 더하면 벌써 10만 3천 정도 모였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 위원장은 "서명에 남겨주신 의견이 3만 6천개"라며 "이를 분석해 발표하는 '서명 결과 보고회'와 '일베폐쇄&혐오 커뮤니티 규제 국회토론회'를 준비한다"고 밝혔다.

해당 서명운동은 지난 4월 28일 서울 서부지방법원 정문 앞에서 열린 '일베 폐쇄 10만 서명운동 돌입 기자회견'을 통해 본격화됐다.
이날 회견은 청년진보당 전국대학생위원회와 일베폐쇄 서포터즈가 공동 주최했다. 또한 서부지법 폭동 100일을 맞아 그 배후로 지목된 '일간베스트(일베)'와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갤러리, 국민의힘 비대위 갤러리, 미국정치 갤러리 등 일명 '내란3갤'에 대한 폐쇄를 요구하며 시작됐다.
기자회견에는 박 위원장을 비롯해 홍희진 청년진보당 대표, 유튜버 경제학죽이기가 참석해 발언했다. 박 위원장은 "일베와 내란3갤 폐쇄가 내란청산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서명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홍 대표는 "내란 옹호와 여성 혐오의 연결고리가 된 온라인 커뮤니티"를 주제로 여성혐오 범죄의 온상이 된 커뮤니티 문화를 규탄했다.

이후 약 한 달여 만에 목표 인원 10만 명을 달성한 것이다. 주최 측은 '스탑 더 일베(STOP THE ILBE)'라는 서명 페이지를 개설하고, 서부지법 폭동 사태와 여성혐오, 성범죄 등과 관련된 일베의 행적을 정리해 게시했다.
한편, 일베는 한국의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로, 반인륜적이고 혐오적인 게시물이 빈번하게 올라오고 있음에도 제재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이번 서명운동의 핵심 목표는 관련 입법 촉구에 있다. 온라인에서 내란 선동, 디지털 성범죄, 혐오 표현 등을 포함한 게시글이 방치될 경우, 플랫폼 관리자에게도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그런가 하면, 일베 사용자들은 일베 폐쇄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표현의 자유 위축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민주주의 사회에서 우리가 어떤 표현까지 용인할 수 있는지에 논의가 집중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일베를 폐쇄하는 것으로 사회가 폭력적 극우 파시즘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선례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진보당, 박태훈 SNS, 스탑 더 일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