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장, 이한열 38주기 추모식 참석…"민주주의 확장해야"

정치

이데일리,

2025년 6월 09일, 오후 04:00

우원식 국회의장이 9일 서울 신촌 연세대 신촌캠퍼스 이한열동산에서 열린 제38주기 이한열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의장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9일 오후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이한열동산에서 열린 제38주기 이한열 추모식에 참석했다.

우 의장은 추모사를 통해 “38년 전, 이한열 열사 민주국민장 상여 행렬 맨 앞에서 대형 만장을 들었던 청년 우원식이 오늘 국회의장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나라가 휘청하고 민주주의가 무너질뻔한 큰 위기를 겪고서 다시 맞은 6월이라 감회가 더 새롭다”고 말했다.

이어 “87년 6월 전국에서 울려 퍼진 ‘한열이를 살려내라’ 외침은 독재에서 민주주의로 시대의 흐름이 바뀌는 신호탄이었다”며 “이한열은 우리에게 민주주의의 다른 이름이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광장 어디에도 이한열은 함께 있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우리는 민주주의를 지킬 뿐 아니라 더 넓고 깊게, 단단하게 확장해내야 한다”며 “정치가 약한 자들의 가장 강한 무기가 돼 국민의 삶으로 입증되는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이 이한열 열사가 소망했던 국민이 역사의 주인인 길이고, 역사 속에서 이한열을 살려내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일은 흔들림 없이, 국민의 삶을 지키는 일은 거침없이 더 노력하겠다”며 “이한열과 박종철, 그리고 많은 민주 열사들을 민주유공자로 예우하는 일에도 국회의 책임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한열 열사의 누나인 이숙례 여사와 유가족들이 참석했으며, 우상호 이한열기념사업회 이사장(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 윤동섭 연세대 총장, 장남수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의장, 노성철 연세민주동문회 회장, 김민결 이한열학생추모기획단장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