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中 시 주석과 통화…APEC 협력 당부

[이데일리 김유성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정상 통화를 가졌다. 두 정상은 한중 양국의 전략적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을 한국에 공식 초청하기도 했다.

이날 대통령실은 브리핑을 통해 “시 주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축하하며 한국 정부와 함께 한중 간 전략적 협력 관계의 새로운 발전을 위해 협력하고자 한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통령도 감사의 뜻을 표시했고 “한중 양국이 호혜와 평등의 정신을 바탕으로 경제·안보·문화·물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협력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한중 관계가 양국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발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어 인적·문화 교류를 포함해 양국 국민 간 우호 감정을 증진시키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11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올해와 내년도 의장국인 한국과 중국이 긴밀하게 협력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11월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회의 기간 중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기대한다고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시 주석이 APEC에 참석하게 되면 11년 만의 한국 방문이 된다”면서 “양국 관계의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통화 이후 이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시 주석과의 통화 후기를 전했다.

그는 “우리에게 중국은 경제, 안보 등 모든 면에서 중요한 파트너”라며 “APEC 의장국인 양국이 이번 APEC을 계기로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양국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함께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실은 미국과 일본 정상과 비교해 중국 시 주석과 비교적 긴 시간 통화한 것과 관련해 “큰 차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금까지 통화 시간의 길이 정도는 전혀 특별한 의미 있는 시간 차이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는 20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는 25분간 통화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