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후보 배우자 TV 생중계 토론을 제안하고 있다.
권영진 의원은 이에 대해 “합의한 건 세 가지가 있다”며 “첫째는 늦어도 8월 말까지 전당대회를 개최해 지도체제로 당을 혁신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둘째는 새 지도부가 구성될 때까지는 김용태 비대위의 임기를 연장하고, 구성은 신임 원내대표와 협의해서 정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셋째는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혁신안 취지와 정신에 공감하며, 구체적 실천 방안은 민심 경청 대장정 등을 통해서 마련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민심 경청 대장정에 대해 “지금 사실 김 비대위원장 혁신안의 기본 취지와 정신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구체적 방안과 더 많은 국민의 당에 대한 혁신 요구가 있다는 것”이라며 “그러한 부분은 민심 청취를 뼈저리게 듣고 구체적 실천방안을 마련하라는 요구”라고 부연했다.
다만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에 대해서는 “반드시 무효화하는 방식으로 진행해야 하는지도 구체적 민심을 청취한 후에 하라는 것”이라고 답했다. 최형두 의원도 “더 진일보한 방식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의원총회에서도 김 비대위원장에 대한 임기 연장을 두고 갑론을박이 있었던 것에 대해서 권 의원은 “전당대회까지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비대위원장을 구해서 김용태 비대위만 한 혁신 비대위원장이 없다고 우리는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이날 모임을 두고 계파적 입장으로 보이면 안 된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왔다. 조은희 의원은 “오늘 이 결론을 낸 재선의원들은 친한도, 친윤도 아니다”라며 “일부 언론에서 친한-친윤으로 갈라치는 것에 대해서 저희들은 그렇지 않다는 충정을 명백히 밝히는 차원에서 이 모임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재선 모임에는 권영진 의원을 포함해 최형두·김승수·김미애·강민국·이성권·조은희·박수영 의원이 참석했다. 서범수·박정하·조정훈·김예지·엄태영·배현진·서일준 의원도 해당 견해 표명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