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첫 원내대표 선거 '찐명' 경쟁…'당심 20%' 누구에게

정치

뉴스1,

2025년 6월 12일, 오전 06:00

김병기·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민주당 제2기 원내대표 선출 합동토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5.6.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대표를 뽑는 선거가 12일 시작된다.

이번 선거는 처음으로 '권리당원 투표 20%' 규칙이 도입되는 데다 후보로 나선 김병기 의원과 서영교 의원 모두 ‘명심’(明心·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을 강조하고 있어 당심이 어디로 향할지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2기 원내대표는 12일과 13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20%)와 오는 13일 민주당 의원을 대상으로 한 투표소 투표(80%)를 합산해 선출한다.

이번 선거는 권리당원의 표심이 반영되는 첫 투표다. 단순 계산하면 권리당원의 표는 약 37명의 표와 같은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당원 표심이 이번 선거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당심의 행방은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민주당 당원의 상당수가 이재명 대통령 지지자인 상황에서 후보로 나온 김 의원과 서 의원 모두 '명심'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민주당 제2기 원내대표 선출 합동토론회에서도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두 의원 모두 원내대표 당선 시 최우선 목표로 내란 완전 종식을 꼽았다.

김 의원은 "내란 종식과 윤석열·김건희 일당에 대한 어둠 걷어내는 일에는 일체 타협 없이 마지막 한조각까지 찾아내 처리하겠다"며 "민생회복, 지역균형발전, 사회통합, 정치복원 등 야권과 소통해야 하는 일에는 적극적이고 합리적으로 대화해 합의 도출할 것"이라고 했다.

서 의원도 "내란종식과 민생회복을 위해 국회의원 여러분들이 정부와 하나 돼서 한 분, 한 분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며 "여야협의체, 여야정협의체를 꾸려 정부와 수시로 협의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과 서 의원은 토론회를 마치고 난 이후에도 권리당원 투표일 전까지 당원들을 대상으로 방송,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당심 잡기에 집중했다. 또한 의원들과 개별 만남을 이어가며 득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한 의원은 "두 후보 모두 (의원들에게 직접 연락해) 표를 호소하고 있다"며 "두 의원의 방향성은 같지만, 스타일이 다른 만큼 마지막까지 가봐야 (결과를) 알 것 같다"고 전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