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6.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정기획위원회는 오는 16일 광화문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의 '정책 참모'로 꼽히는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방송에 출연해 "다음 주 월요일(16일)에 현판식을 할 것 같다"며 장소는 광화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기획위원회 인선 또한 마무리 단계다. 이 위원장을 필두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당연직으로 합류했다. 이들은 부위원장을 맡는다.
7개 분과의 분과장도 구체화하고 있다. 기획분과장으로는 박홍근 민주당 의원, 경제1·2분과장에는 정태호·이춘석 의원이 거론된다. 이어 △사회1분과장 이찬진 제일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 △사회2분과장 최민희 의원 △정치행정분과장 이해식 의원 △외교안보분과장 홍현익 세종연구소 명예연구위원이 합류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자신의 높은 공약 이행률을 강조한 만큼 이재명 정부는 국정기획위원회를 통한 공약 구체화에 힘을 싣고 있다.
대선 공약을 총괄한 이 위원장을 총책임자로 임명하고 규모와 존속 기간 또한 늘렸다. 국정기획위원회는 문재인 정부 30명이었던 위원 수를 약 2배 더 많은 55명 이내로 구성하기로 하고 존속 기한도 50일에서 60일로 늘렸다. 추가 연장 기간은 20일로 같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 전부개정령안'을 심의·의결했다.
조기 대선으로 새 정부가 즉시 출범한 만큼 국정기획위원회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역할을 할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도 출범 직후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인수위 역할을 맡기고 집권 5년의 청사진을 그린 바 있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정부 조직 개편안도 다룰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내세웠다. 또 기획재정부에서 예산권을 분리하는 방안과 수사와 공소를 분리하는 검찰 개혁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국정기획위에서 논의할 정부 조직 개편에 대해서는 "검찰청 수사를 분리해서 전문기관에 맡기고 공소 유지에 집중하는 게 낫지 않겠냐는 얘기가 있었는데 그 부분으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기획재정부 예산 기능 분리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가 이미 한 번 해본 적이 있다. 다시 (예산 기능을) 떼어내서 할 필요는 있다"고 했고 산업통상자원부에 있는 통상 기능에 대해서는 "외교부로 갈 수도 있고, 산업부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5년 동안 이재명 정부를 끌고 갈 국정 과제를 정리하고 어떤 법안이 필요한지, 예산이 얼마나 들지 로드맵을 짜서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정비하는 게 가장 큰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1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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