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기자식당에서 출입기자들과 점심식사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대통령통신사진기자단)
이어 “맡은 일은 걱정말고, 건강 회복에만 집중해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공복으로서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이라며 “부디 스스로를 먼저 돌봐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혼자서는 결코 성과를 낼 수 없다. 공직자 여러분께서 한마음으로 협력하고 힘을 합쳐주셔야 국민을 위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을 대통령실 직원들과 각 부처의 모든 공직자 여러분, 진심으로 고맙다”며 “여러분의 노고와 헌신에 존경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9시께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던 40대 직원 A씨가 근무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인수위원회 없이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업무에 과부하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첫 인선 발표에 앞서 “꼭 무덤 같다. 아무도 없다. 필기도구 제공해줄 직원도 없다. 컴퓨터도 없고, 프린터도 없고 황당무계하다”며 전 정부 대통령실에서 일한 공무원 전원의 복귀를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다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임 정부를 향해 “지금의 행태는 인수위 없이 즉각 가동돼야 할 새 정부의 출범을 명백하게 방해하는 행위로 민주당은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수인계할 직원도 두지 않고 (대통령실) 사무실에 컴퓨터, 프린터, 필기도구조차 없는 무덤으로 만들어 놓고 나간 것은 범죄 행위“라고 말했다.
박 직무대행은 “선거 전에 (대통령실에) 파견을 온 일반 공무원은 소속 부처로 돌아갔고, 별정직 공무원은 ‘나 몰라라’ 한 채 사표를 내고 사라졌다”며 “한시가 급해 (정부 출범 첫날) 새벽에 인수인계를 받으러 간 이재명 정부 직원들은 하염없이 한나절을 기다렸다”고 지적했다.
이후 같은 날 오후 대통령실은 전 정부의 인사 조처로 대통령실을 떠났던 직원들이 대부분 돌아와 업무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