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법무부 장관, 檢총장 후보 추천에 감사"…'좋아요' 1만 넘어

정치

뉴스1,

2025년 6월 12일, 오전 08:20



임은정 대전지방검찰청 부장검사가 2024년 8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탄핵소추사건 조사'와 관련한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날 김건희 여사를 비롯한 주요 증인들은 불출석했다. 2024.8.1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공직 후보 추천을 국민에게 개방한 첫날인 11일, 1만1324건에 달하는 추천이 대통령실에 접수됐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밝혔다.

후보 추천은 법무부 장관, 보건복지부 장관, 검찰총장 순으로 많은 가운데 이 대통령 SNS에는 "보훈처장으로 이국종 교수를 추천했다", "문체부 장관 유재석"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런 가운데 검찰 내 대표적 내부 고발자로 꼽히는 임은정 대전지검 부장검사(사법연수원 30기)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저를 '법무부 장관, 차관으로, 검찰총장으로 추천했다' '법무부와 검찰을 부디 바로 세워달라'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며 "부족한 저를 추천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고 고개 숙였다.

임 부장검사는 "추천을 많이 받으면 정말 임명되는 줄 알고 미리 당부하시는 분들도 많다"며 추천이 인사로 이어지는 건 아니니까 너무 기대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2017년 문재인 정부 검찰 첫인사 때 그간의 인사 불이익을 회복하지 않을까 기대했었지만 2년 후배들과 같이 부부장으로 승진시켜 서울북부지검으로 발령 내더라"며 8년전 일을 회상했다.


임 부장검사는 "(2012년 9월과 12월) 재심사건 무죄를구형할 때 인사는 포기했었지만 그래도 아주 속상했다. 동기들은 부장된 지가 몇 년이고, 후배들도 부장인데, 속상했었다"며 "그때 차장으로 승진한 부장이 '임 검사, 세상이 쉽게 변하는 줄 알았지?'라고 할 땐 표정 관리가 되지 않아 얼굴이 일그러졌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 정치검사들을 제대로 문책하고 검찰을 바꿔줄 줄 알았지만 신속하게 옷을 갈아입고 문재인 정부의 검찰로 거듭난 정치검사들의 비웃음으로 마음고생을 한참 했다"고 했다.

임 부장검사는 "지금 검찰 내부에는 윤석열 정부의 핵심이었던 검사들이 이재명 정부의 검사들로 거듭나고, 민정수석실이 그 지렛대가 되어 그 검사들이 계속 중용될 거라는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다"며 "세상이 쉽게 변하는 게 아니라지만, 세상이 그때보다는 조금은 더 변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했다.

그런 기대 속에 "새로 올 법무부 장관, 차관, 검찰국장 인선에 저도 관심이 많다"며 검찰개혁 방향은 검찰 수뇌부가 어떻게 구성될지를 보면 안다고 했다.

임 부장검사의 글에 1만명이 넘는 이들이 '좋아요'를 눌렀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