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은 12일 “북한의 대남 소음 방송이 청취된 지역은 없다”면서 “군은 북한의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 대남 소음방송은 지역별로 방송 내용과 운용 시간대가 달랐다”면서 “서부전선에서 어제 늦은 밤에 마지막으로 대남방송이 청취됐고 이후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은 전날 오후 2시를 기해 전 전선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멈췄다. 이에 대해 합참은 “남북관계 신뢰회복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국민 공약을 이행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9일 통일부도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요청한 바 있다. 그간 통일부는 ‘표현의 자유’ 존중을 앞세워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해 왔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북한이 가장 꺼리는 심리전 중 하나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전쟁행위에 준하는 도발’이라 비난한 바 있다.
그러나 현 정부는 남북 긴장 완화를 추진하고 있는데다 북한이 오물·쓰레기 풍선을 지난해 11월 이후 살포하지 않고 있는 만큼, 대북 확성기 방송도 중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시 강화군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한 야산 중턱에 설치된 대남 확성기 모습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