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힘 원내대표 출마…"난 친윤·친한도 아냐"(종합)

정치

뉴스1,

2025년 6월 12일, 오전 11:26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6.12/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3선의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이제 국민들이 국민의힘에 분명한 변화와 진정한 쇄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송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6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냈다.

그는 "탕평인사, 적재적소 인사로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며 "이념이나 생각을 가리지 않고 통합과 신뢰의 리더십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또 "당의 쇄신과 변화를 위한 숙의의 장으로 '국민 경청 의원총회'를 연속적으로 개최하겠다"며 "각계 전문가들의 발제와 심도 있는 토론을 통해 우리 당이 나아갈 변화와 쇄신의 길을 함께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아울러 "거대 의석을 가진 이재명 정부에 맞서기 위해 합리적인 생각을 가진 누구와도 연대하고 협력하겠다"며 "다른 정당뿐 아니라 소상공인·기업·연구소·학계·시민사회 등 이념이 다르더라도 합리적이고 건전한 대안을 제시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하는 '오월동주 연합 전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그림자 내각(쉐도우 캐비닛·Shadow Cabinet)을 설치하겠다"며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가진 높은 정책 전문성을 기반으로 이재명 정부의 전횡과 포퓰리즘을 부처별로 감시·대응하고 국민과 경제를 위한 실질적이고 책임 있는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국회 기획재정위원장과 원내수석부대표로서 절대다수 의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과 치열하게 맞서온 경험이 있다"며 "평생에 걸쳐 다져온 경제·재정 분야의 정책 전문성을 바탕으로 당의 변화와 쇄신을 이끌 든든한 밑거름이 되겠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친윤(친윤석열)계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나는 친윤도 아니고 친한(친한동훈)도 아니다. (그런 구도는) 우리 당에 대한 모욕적 프레임"이라고 반박했다.


또 김성원 의원과의 경쟁이 '친윤-친한계 대리전'이라는 해석에는 "특정 지역, 계파를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 김 의원이나 저나 특별한 계파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송 의원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에 대해서는 "의원총회를 통해 최대한 수용할 방안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송 의원은 대선 후보 교체 관련 당무감사 등에 대해선"여러 내용이 혼재돼 있어 일괄해서 오·엑스(○·X)를
치는 것 굉장히 힘들다"며 "역사는 자기에게 빛나는 역사도 있지만 굴욕적인 역사도 있다. 한쪽만 취하고 다른 쪽은 나의 역사가 아니라고 부정할 수 없다. 모두 종합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에 있어서도 "뒤늦게 당론을 변경했을 때 지난 6개월여 간의 의원들, 당원 동지들과 국민들이 한 활동과 노력들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한 번 더 고려해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선 "선거(대선) 이후에 지도부 일괄 사퇴가 마땅한 수순 아니었겠나"라며 "(개혁안의) 콘텐츠는 좋았지만프로세스상 문제가 거꾸로 되는 바람에 문제가 발생했다. 전국위원회 추인을 받아야 (임기 연장이) 가능한 걸로 아는데 상의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거듭 김 위원장 임기 연장 여부 및 차기 지도체제(전당대회 실시)와 관련해 질문이 있자 "이제 출마를 선언해서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원내대표가) 되고 난 뒤의 일을 먼저 얘기하는 건 오버 아닌가"라고 답하기도 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개혁안을 논의할 추가 의원총회 개최 여부에 대해서도"원내대표 선거 이후 지도부와 상의해 결정할 문제"라고만 말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