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어 “무엇보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앞으로 1년 동안 뼈를 깎는 노력으로 승리의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비상계엄과 탄핵이 대선 패배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며 “그러나 경제 성장은 보수라는 성공 신화가 깨진 것도 대선 패배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합리적 대안 제시를 통해 능력 있고 안정감 있는 보수라는 국민적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며 “지금은 지난 과오에 대해 처절하게 반성하고 새로운 보수로 힘차게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러기 위해서는 원칙 있는 보수와 합리적 중도라는 두 가치가 살아 있는 정당으로 국민의힘을 리셋해야 한다”며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한 결정적 이유도 수도권에서 민심을 얻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가장 시급한 당내 과제로 당내 민주주의를 제시했다. 그는 “우리 내부의 정당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기 때문에 당심과 민심의 괴리로 이어졌다”며 “당내 민주주의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정당 문화를 바로 구축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이번 원내대표 선거를 당내 계파 경쟁으로 보는 시선에 대해서는 “특정 계파를 위해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 전체 의원의 의사를 대리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당내 민주주의 안착과 개혁 투쟁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묻자 “의석수가 모자란 상황에서 관전만 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우리 당에 대한 잘못된 압박이 발생했을 때 한 명의 국회의원을 위해 107명이 움직일 수 있는 단합된 당을 만들어야 한다. 당내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의총이라는 의결기구 전에 그룹별 컨센서스를 이룰 수 있는 새로운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의원은 김용태 의원이 제시한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 개혁안에 대해서는 “개별 사안으로 가면 답변을 드릴 수 없다”며 개혁안에 대해서는 “오는 16일 정견발표 때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또한 가장 시급한 과제에 대해서는 “이재명 정부의 포퓰리즘에 어떻게 대응할지 의원들과 말씀을 나눴다”며 “몇몇 의원들이 TF를 구성해서 막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107명 전체가 막아야 한다. 제가 원내대표가 된다면 가장 앞장서서 압박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출마 기자회견을 한 그는 경기 동두천시·양주시·연천군에 지역구를 둔 3선 의원이다. 김 의원은 여의도연구원장, 원내수석부대표 등 요직을 역임한 중립 성향 수도권 의원으로, 비교적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초 원내대표 출마가 점쳐졌던 4선의 김도읍 의원은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