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상무는 14일 오후 7시 경북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18R 포항스틸러스와의 맞대결에서 영웅을 기억하자는 의미의 시축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국군 영웅 감사 챌린지’를 펼치고 있는 국군예우사업회와 함께 한다. 국군예우사업회는 국방부 소관 비영리법인으로 군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와 복지 증진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시축은 북한 목함지뢰 도발로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가 맡는다.
하 예비역 중사는 2015년 8월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었다. 전역 후 조정 선수로 활동하며 군 장병 예우 분위기 확산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시축 전에는 국방홍보원이 제작한 ‘국군 감동 광고’가 전광판에 상영된다. 이 공익 광고에는 하 예비역 중사가 직접 출연해 국군 예우의 의미를 국민들에게 전한다.
또 이날 경기에서 김천상무 선수들은 호국보훈 유니폼을 입고 뛴다. 가까운 거리의 전투를 의미하는 ‘백병전’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유니폼엔 전장의 긴박함과 병사들의 결연한 의지가 담겨 있다. 특히 전면과 후면, 넥라인에는 ‘호국영령과 참전영웅의 고귀한 희생을 절대 잊지 않겠다’는 문구가 새겨졌다.
하 예비역 중사는 “10년 전 두 다리를 잃었을 당시만 해도 다시는 운동장을 걸을 수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시축을 하는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이 자리에 설 수 있는건 모두 국민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를 위해 땀 흘린 수많은 장병들의 헌신과 희생을 다시 한 번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며 “제가 한 발 한 발 내딛는 걸음이 그런 기억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천상무 관계자는 “군 팀으로서 호국보훈의 의미를 되새기는 일에 함께할 수 있어 뜻깊다”며 “시민들과 함께 이들의 헌신을 기억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는 KFN TV와 IB SPORTS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하재헌 예비역 중사 (출처=국군예우사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