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취임 10여일 만에 G7 정상회의 첫 순방

정치

이데일리,

2025년 6월 15일, 오후 06:53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첫 해외 순방에 나선다. 취임 후 약 10일 만에 진행되는 이번 순방은 민주주의 복원과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에 방점을 찍고 있다.

1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16일부터 18일까지 1박 3일 일정으로 캐나다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공식 일정에 참여한다. 첫날인 16일에는 G7 회원국이 아닌, 이번 회의에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하는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오후에는 캐나다 주최 공식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올해 G7 정상회의에는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일본·캐나다 등 회원국 외 유럽연합(EU) 정상이 참석한다. 한국과 인도·호주·우크라이나 등 정상은 초청국 가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튿날인 17일 한국 등 초청국이 포함된 확대 세션에 참석한다. 확대 세션에서는 에너지·안보를 주제로 한 업무 오찬이 예정돼 있다. 이 대통령은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인공지능(AI)-에너지 연계’에 대해 두 차례 발언할 예정이다. 또한 정상회의 전후로는 미국, 일본 등 G7 회원국과도 양자 회담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귀국은 18일 밤으로 예정돼 있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번 G7 참석은 민주주의의 강인성을 보여준 경제 강국 대한민국과 새로 출발한 새 정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며 “글로벌 번영에 기여하는 동시에 G7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본격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의미를 △민주주의 복원 국제사회 천명 △정상외교 복원 △국익 실용외교 시동 △경제통상 현안 해법 모색 등 네 가지로 요약했다.

위 실장은 “계엄 위기를 극복하고 한국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국제 무대가 될 것”이라면서 “중단됐던 정상외교의 복원을 알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G7 국가들과의 정상 외교 재개를 통해 글로벌 경제·안보 환경의 대전환 속에서 국익을 지키기 위한 실용외교를 본격 추진하게 된다”며 “관세 등 경제통상 현안 타개에 실질적 동력을 얻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