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양당 정보위 간사를 맡은 박선원·이성권 의원은 이날 오후 비공개 정책 검증 청문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오후 청문회는 오전 도덕성 검증과 달리, 국정원 특성상 국가 안보와 밀접한 내용이 다뤄져 비공개로 진행됐다.
박 의원은 “국정원이 더 나은 국가 정보기관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의원들의 관심도 충분히 표명됐고 이에 대한 후보자의 성실한 답변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국정원이 안정 속 개혁을 추진하는 것, 제대로 일하기 위한 국회 정보위와의 협력 문제까지 이야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도 “진지한 질의와 답변이 있었다”며 “각 당 입장에 대해서는 내부 의견수렴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뭐라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진행된 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의 대북관과 외교·안보관을 두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이에 대해 “저는 20년 전(통일부장관 재임 당시)에도 보수에서는 ‘자주파’라고 비난했고, 진보에서는 ‘동맹파’라고 비판했다”며 “살아오면서 자주와 동맹이 아닌 ‘실익’을 따라왔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20일 오전 10시 정보위 전체회의를 열어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