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내각 인선을 설명하며 안 후보자에 대해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 대부분을 국방위원회에서 활동해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다”면서 “64년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020년 국회 국방위원장 당시 국방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다수의 법안을 추진하며 국방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는데, 특히 초급 간부와 부사관 복지 증진을 강조하며 특별법을 발의하는 등 군 처우 개선에도 앞장섰다.
민간 출신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 탄생은 1961년 이후 64년 만이다. 역대 국방부 장관 중 민간인 출신으로는 3대 이기붕, 6대 김용우, 10대 권중돈, 9·11대 현석호 국방부 장관이 있었다. 1961년 5·16 군사쿠데타 이후에는 예외 없이 대장·중장 출신이 발탁됐다. 특히 육군사관학교 출신이 독식하다시피 했다. 역대 국방부 장관 50명 가운데 26명이 육사를 졸업했다.
민간 출신 국방부 장관의 경우 군 출신보다 군사적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군사대비태세와 각종 현안에 대해선 합참의장이나 각 군 참모총장의 보좌를 받거나 과감하게 위임하고 국무위원으로서 타 부처와의 업무 조율 및 협조, 예산과 입법 등 활동에 비중을 두고 업무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