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타우러스’로 불리는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은 향후 한국형전투기 KF-21에 탑재돼 전쟁 초기 적 후방의 핵심표적을 장거리에서 정밀 타격하는 전력이다.

FA-50 항공기에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 안전분리 비행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FA-50 항공기에 기존 중거리급 공대지 무장인 ‘한국형 GPS 유도폭탄’(KGGB) 뿐만 아니라 고중량의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도 탑재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FA-50 수출에도 핵심 무장 옵션으로 제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대공 무장 먼저 탑재하는 것으로 개발 중인 KF-21은 2027년께 공대지 무장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 개발 프로젝트의 정식명칭은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 2차 사업’이다. 1차 사업은 독일 ‘타우러스’를 수입해 F-15K에서 운용하고 있다. 2차 사업은 KF-21에 탑재하기 위한 것으로 전쟁 초기 적 후방의 핵심표적을 장거리에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공대지 미사일을 국내기술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사업 목표는 독일 타우러스와 동급 또는 우위의 성능을 확보하는 것이다. 타우러스는 최대 사거리가 500㎞에 달해 대전 상공의 전투기에서 발사해도 평양의 북한 지도부 핵심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텔스 기술이 적용돼 북한 레이더망에 탐지되지 않고, 군용 GPS까지 장착해 전파교란 상황에서도 목표물 반경 3m 이내를 정확히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FA-50 항공기가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 안전분리 비행시험을 위해 임무 공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정규헌 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이번 안전분리 비행시험 성공은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 개발 성공의 중요 관문을 통과한 것으로 독자적 항공유도무기 개발을 위한 국내 기술역량을 입증한 사례”라면서 “향후 KF-21 전투기에 장착될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은 대한민국 자주국방의 실현은 물론, KF-21과 유도탄의 패키지형 수출로 해외시장 경쟁력 향상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FA-50 항공기가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 안전분리 비행시험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