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1999년 양복 모델 관련 질문을 받자 웃음을 참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왼쪽), 신문에 실렸던 해당 광고. (사진=제주 문화방송(MBC) 뉴스 유튜브 캡처, 사회관계망서비스)
채 의원은 “(김 후보자가) 1999년에 상당히 파격적으로 신사복 광고(를 찍었다) 거의 그 당시 모델료를 2억원을 받았는데, 바로 결식아동 지원과 북한 아동 결핵 지원에 다 기부했더라”라며 후보자에게 설명을 요구했다.
야당인 국민의힘에서 김 후보자 재산 형성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연일 공격을 쏟아내자 여당에서 ‘방어’ 차원으로 내놓은 질의였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장 모니터에 해당 광고 사진이 띄워지자 차마 보기 어렵다는 듯 두 눈을 질끈 감으며 고개를 돌렸다. 또 입을 꾹 담으며 애써 웃음을 참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자세히 말씀드릴 일은 아닌 거 같다. 그런 일이 있었다”고 짧게 답했다.

웃참하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사진=제주MBC, 뉴스1, 사회관계망서비스)
회사 측은 “김 후보(당시 김 의원) 성실한 의정활동 경력과 깨끗한 정치인 이미지가 자사 명품 정장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그를 모델로 채용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때 받은 모델료를 한국복지재단을 통해 전액 기부했다. 기부금은 지역구인 영등포 관내 18개 초등학교에 전달 돼 결식아동돕기 일환으로 쓰였다. 한 학교에 150만∼300만원씩 기부했는데, 모두 524명의 어린이들이 혜택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