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내각 구성 지연 우려… 인사청문회 협조 요청

정치

이데일리,

2025년 7월 06일, 오후 04:26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6일 열린 고위 당·정·대(여당, 정부, 대통령실) 협의회에서 신속한 내각 구성 협조를 요청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장관 등 국무위원 인사청문회의 신속한 통과에 힘써 달라는 의미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 비서실장은 이날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2005년 이후, 인수위를 거쳤던 이명박 정부의 내각 구성에는 17일이 소요됐지만 인수위 없이 출범했던 문재인 정부는 195일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도 출범 한 달 만에 간신히 총리만 취임하게 됐다”며 “청문 절차가 지연되면 이후 일정도 불가피하게 밀리고 예측이 어려워진다. 이런 걱정과 두려움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당에서 조금만 더 신경 써주셔서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며 “정부는 민생 경제 살리기는 물론, 지난 정부가 무너뜨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본연의 역할을 회복해 주길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강 비서실장은 “대통령 비서실은 대통령님의 국정 철학, 특히 경제 회복과 사회 통합에 대한 메시지를 당과 정부에 전달하고 소통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강 실장은 내수 경기 진작을 위한 신속한 추경 통과도 요청했다.

그는 “민생이라는 절박한 과제가 여당과 내각, 그리고 대통령실 앞에 놓여 있다”며 “대통령께서도 무너진 경제 회복과 민생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해법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시점에 민생회복지원금은 서민들의 소비 여력을 보강하고 내수 시장 활성화를 뒷받침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가 크다”며 “민생회복지원금이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오늘 논의될 물가 대책과 재난 안전 대책도 국민의 삶과 밀접한, 절박한 주제”라며 “경제는 타이밍”이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