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본사를 둔 북한 관광 전문업체 ‘영파이어니어 투어스’(Young Pioneer Tours)는 6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0월 24일부터 11월 1일까지 7박 8일 일정으로 평양에 방문할 관광객을 모집한다고 공지했다.
여행사는 “평양 무역 박람회와 묘향산 관광을 위해 평양을 방문하는 최초의 외국인 중 한 명이 될 기회”라면서 “비자 발급 지원을 통해 평양 무역 박람회 참석은 물론 수도 탐방과 2020년 폐쇄 이후 5년 만에 묘향산을 방문하는 최초의 서방 관광객이 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행사에 따르면 평양 국제 무역 박람회(PITF)는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평양 옥류전시관 등에서 열린다. 관광객들은 개막식과 폐막식에 모두 참석할 수 있으며, 450개 이상의 전시 부스에서 기계·IT·에너지·의약품·소비재·생활용품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푸에블로호, 주체탑, 김일성 광장 등 관광지를 비롯해 지하철 탑승, 현지 백화점 쇼핑, 평양 최신 거리 등을 프로그램에 포함시켰다.
특히 묘향산 관광도 일정에 포함됐다. 여행사는 묘향산 관광에서 북한에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불교 사찰 중 하나를 탐방하고 동굴 체험을 하며 북한 최고급 호텔에서 1박을 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여행사는 전시회 측의 지침이라면서 언론인이나 여행 콘텐츠 제작자, 인플루언서는 이번 관광에 참여할 수 없다고 안내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월 나선 경제특구에 대해 코로나 사태 이후 5년 만에 서방 단체관광객의 방문을 허용했지만,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돌연 중단한 바 있다. 당시 단체 관광객에 포함된 일부 인플루언서가 SNS에 북한의 내부 사정이 고스란히 담긴 후기를 올린 게 원인으로 지목됐는데, 이런 전례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평양 국제 무역 박람회 자료 사진 (출처=영파이어니어 투어스)

평양 국제 무역 박람회 자료 사진 (출처=영파이어니어 투어스)

평양 국제 무역 박람회 자료 사진 (출처=영파이어니어 투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