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7.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6일"(안철수 혁신위가) 김용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혁신안을 포함해 종합적이고 총괄적으로 논의하고 당 내외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잘 거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6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과의 인터뷰에서'안철수 혁신위'가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이 제시한 5대 혁신안을 수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혁신위는 이르면 7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그는 "혁신위에 전권이 있다 없다 말하는 건 말의 수사에 불과하다"며 "중요한 건 한쪽 진영에서 무언가를 제시하고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공격하는 식의 흐름보다는, 사전에 미리 서로 상의하고 협의함으로써 실현 가능한 대안들, 우리가 꼭 힘을 합쳐 함께할 수 있는 쪽으로 나아가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친윤계 중진 2선 후퇴' '차기 총선 불출마' 등 인적 청산 요구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송 위원장은"대선 패배의 원인을 먼저 정리하는 게 순서"라며 "백서를 통해 우리가 잘못한 점을 정리하고 그에 따라 필요한 책임을 묻는 게 그 다음 단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필요하게 과거 일로 인해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걸 조심해야 한다"며 "국민께 미래로 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잘못에 대한 최선의 속죄 방안"이라고 했다.
다음 달 중순으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와 관련해선 "'친윤이다, 친한이다' 이런 계파적 시각에서 전당대회를 준비하거나 계파적 시각에서 활동하는 모습이 국민께 비춰진다면 실망할 것"이라며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인물들이 나오고 국민들께 알림으로써 우리 당의 미래가 있다는 점을 인정받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많은 훌륭한 당 주자들이 뛰었지만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얼굴들이 나타나면 국민들께서 더 관심을 많이 가지지 않을까"라고도 언급했다.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집단지도체제 전환론에 대해서는 "과거 최고위원 간 이해의 차이 때문에 국민들께 좋지 않은 모습으로 비친 적 있다"며 "현재 단계에서 집단지도체제가 바람직하냐는 질문이 있다면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보수대통합과 화합의 대상으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포함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원론적으로 당연히 함께 한다"면서도 당내 단결이 우선이라고 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신당 창당설에 대해서는 "자신이 몸담았던 정당에 좋지 않은 얘기를 하는 게 원로로서 바람직한 행동일까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정부에 대해서는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송 위원장은 "이 대통령과 이재명 정권은 한 마디로 말의 성찬"이라며 "말로는 협치를 얘기하는데 사실상은 야당을 인정 안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소통하지 않고 쇼통하고 있다"고 했다.
여당에 대해서는 "숫자가 많다고 해서 모든 일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그야말로 독재에 가까운 전횡을 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을 국민 여러분께 소상하게 밝히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