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잘 챙겨봐 달라" 주문에 金총리 취임 첫 주 세종서 집무

정치

이데일리,

2025년 7월 06일, 오후 08:41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가 7일부터 일주일 간 세종에 머물며 국정 현안을 챙긴다. 세종시 현안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당부에 따른 것이다.

6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김 총리는 7일 오전 9시 30분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한 뒤 일주일 간 세종 총리 공관과 집무실을 오가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김 총리는 9일 국회의사당 및 대통령집무실 세종부지를 방문한다. 이재명 정부의 지역균형 발전 전략 중 하나인 세종 제2집무실과 세종의사당 설치에 대한 밑그림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및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정부세종청사에서 각각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는 세종시가 행정수도로서의 역할을 보다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의 지원과 관심을 강화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국무회의 등 서울 일정은 세종에서 출퇴근하며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총리는 서울 일정이 많아 삼청동 공관에서 머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취임 후 첫 주를 세종에서 보내는 건 대통령의 특별 지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김 총리에게 ‘세종을 잘 챙겨봐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충청을 행정수도로 만들자거나 대통령실을 세종으로 이전하자는 것은 꽤 오래된 의제인 만큼 지방균형발전 측면에서 이 오랜 약속을 지키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대통령실이 언제 세종에 오느냐’는 질문에 “(세종에) 제2 집무실을 지어서, (대통령이) 서울에서 근무하다가 일부는 또 대전(세종)에서 근무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한다”며 “최대한 빨리 와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첫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