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당 소속 상임위원장들과 간사, 진성준 정책위의장 등과 만찬을 가질 계획이다.
국회 운영위원장인 김병기 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이춘석 법제사법위원장, 한병도 예산결산특별위원장, 김교흥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만찬에서는 7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입법 과제 등에서 당정 간 긴밀한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방송 3법 △노란봉투법 △농업 4법 △보완 상법 등 윤석열 정부 당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가로막혔던 민생개혁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정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신속한 인사청문회 절차 진행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4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시작으로, 총 17명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이달 중순 집중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15일에는 안규백 국방부·권오을 국가보훈부·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16일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후보자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전날(6일) 첫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새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이 지났고 이제 성과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청문회 절차가 지연되면 이후 일정 예측이 불가하다는 걱정과 두려움을 안고 있다. 여당에서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한편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대통령 취임 후 첫 종교계 인사와의 회동이다.
유 추기경은 지난달 5일 이 대통령 취임 축하 영상을 통해 "우리 모두의 공복으로서 특별히 가난하고 어렵고 소외되고 희망을 잃은 그들에게 희망과 용기, 힘을 주는 대통령이 돼 달라"고 했다.
유 추기경은 영상에서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드디어 모두의 대통령이 되셨다"면서 "(이 대통령은) 산전수전 다 겪는 그런 삶을 사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참 어렵고 외로운 자리에 오셨다"며 "외롭고 어렵고 고통스럽고 속상할 때 제가 대통령 옆에 함께 있을 것이고 기도하겠다"고 응원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