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전원복귀 선언…구체적 일정은 미정

정치

이데일리,

2025년 7월 12일, 오후 09:36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의대생들이 여당과의 협의를 통해 전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구체적인 복귀 일정을 밝히진 않았다.

12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이선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비대위원장(왼쪽 두번째)이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 등과 ‘의과대학 교육 정상화를 위한 공동 성명서’를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선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대협은 국회와 정부를 믿고 학생 전원이 학교에 돌아감으로써 의과대학 교육 및 의료체계가 정상화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학사일정을 보이콧한 지 1년 5개월 만이다. 의대협은 복귀를 위해 의협과 여당 측과 물밑 협상을 이어갔다.

이날 회견에 함께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은 “ 국회는 의대생들의 교육 정상화 방안이 조속히 마련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사일정 정상화 등 의대생 복귀를 위한 종합 대책 마련과 의료계 피해 복구·의대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정부에 요청했다. 박 위원장은 “전공의 수련 재개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며 “국회·의료계는 이해당사자들과 함께 실무 논의 단위를 신속히 구성하여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이날 이 위원장은 구체적인 복귀 일정을 확정 짓진 않았다. 그는 “협조를 구해야 되는 여러 단위에 대해서 협조가 선행돼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협의하는 각 학교에서 (복귀를) 받을 수 있는 준비가 끝나야 복귀가 되는 것이지 않느냐”고 했다. 의대협 등은 각 학교와의 협의를 거쳐 정확한 복귀 시점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학사일정 정상화에 대해선 “전 정부가 계속해서 해왔던 학사 이원화와 달리 교육 총량의 차원이나 아니면 질적 차원에서 압축이나 날림이 없이 제대로 교육을 받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방학이나 계절학기 등을 이용해 충분한 교육을 받겠다는 뜻이다. 이미 복귀한 학생과 이번에 복귀하는 학생 간 갈등 가능성에 대해 이 위원장은 “학내 구성원들의 화해가 필요하다면 최대한 노력해서 이끌어내겠다”고 했다.

국회 복지위는 다음 주 전공의들과도 간담회를 열어 수련 복귀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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