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갑질 의혹’을 빚고 있는 강선우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갑질을 제보한 보좌진을 고소한다는 것은 변기 수리를 시키는 것보다 최악의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갑질 의혹을 보도한 기자는 고소를 못하고, 갑질을 제보한 보좌진을 고소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정치권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자신의 갑질 의혹을 언론사에 제보한 전직 보좌진들에 대해 법적 조치까지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민주당은 ‘을’을 위한다며 만든 을지로 위원회를 갑지로 위원회로 바꾸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강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힘 공세는 지속하고 있다.

국민의힘 측 인사청문위원인 주진우 의원은 전날 SNS서 “갑질은 고질병”이라며 “강선우 후보자는 지명 철회가 답”이라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강 후보자에 대한 갑질을 폭로하는 보좌진들이 늘고 있고, 민주당이 ‘보좌진이 이상할 수 있다’고 하는 건 2차 가해”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회 보좌진 익명 게시판인 대나무숲에도 강 후보자에 대한 추가 갑질 정황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강 후보자는 △가구 구매 때마다 견적을 뽑아오라 지시 △백화점 돌며 명품 사오라 지시 △호캉스 후 픽업 지시 △술 먹고 대리운전 지시 등이 있다. 폭로는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민주당 보좌진협의회장은 강 후보자를 비판하는 내용의 인터뷰를 했다가, 운영진 구성 후 다시 논의하겠다고 발을 뺐다”며 “민주당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준다. 보좌진을 갑질한 강선우는 징계할 생각이 없고, 다른 보좌진의 입까지 틀어막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