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전재수 전문성 부족"…與 '해수부 이전·북극항로' 포커스

정치

뉴스1,

2025년 7월 14일, 오후 12:07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오른쪽)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7.1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여야는 14일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전 후보자의 해양 전문성 부족을 비판하는 데 주력한 반면 여당은 새정부의 해양 정책 관련 질의에 집중했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전 장관 후보자가 부산시장에 출마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7~8개월밖에 안 남았다"며 "고작 8개월을 장관 하겠다고 후보자가 내년에 해수부를 버리고 부산시장 선거에 나가실 예정이라면 문제가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전 후보자는 이에 "장관이 된다면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내년 부산시장 출마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면서도 "세상일을 단정적으로 말할 수가 없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전 후보자가 농해수위 경험이 없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10년 의정 생활하며 해양 관련 토론회를 두세 번 하고, 1건도 본회의 통과는 못 했지만 법안 대표 발의를 서너건 했다는 것을 가지고 해수부의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셨다고 강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이에 문대림 민주당 의원은 "장관의 전문성은 종합적 정책 조정력 그리고 현장 소통력, 국회와의 협력 등 이런 것들을 이끌어낼 수 있는 종합적 리더십"이라고 엄호에 나섰다.

전 후보자도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해수부 이전은 제가 설계했다"며 "전문성이 없다면 이런 공약을 설계해 이 엄청난 해수부를 똑 떼 부산으로 옮기겠다는 결정이 가능하겠습니까"라고 적극 반박했다.

해수부 부산 이전, 북극항로 개척 추진 등 이재명 정부의 해양 정책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전 후보자는 해수부 부산 이전에 대해 "행정의 비효율성 문제, 세종 중심 행정수도에 역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외청을 두는 것보다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효과가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북극항로에 대해서도 "지금 북극 항로를 둘러싸고 세계 각국이 이미 경쟁체제로 돌입했고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이 늦었다"며 "북극항로 권역을 부산·울산·경남으로 생각하는데 여수, 광양부터 포항까지 이어지는 권역이 직간접적인 영향권"이라고 말했다.

북극항로 시대를 잘 준비하면 한반도 남단에 또 다른 '해양 수도권'을 만들어 서울 일극 체제를 극복할 수 있다는 취지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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