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대 모드 돌입…김문수·한동훈 등 주요 주자 '관망'

정치

뉴스1,

2025년 7월 14일, 오후 12:04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서울 도봉구 방학사거리 인근에서 열린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지원유세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5.2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14일 대선 패배 이후 첫 전당대회 준비에 착수했다. 공개적으로 당 쇄신 의지를 피력하며 출마를 확실시한 안철수·조경태 의원 외에 김문수·한동훈·나경원 등 후보군은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 선관위는 1차 회의를 열고 당 사무처로부터 전당대회 개최 일정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개최될 선관위 2차 회의에서 전대 일정을 확정하고, 전당대회 규칙(룰)을 완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선관위는 산하에 연설토론 기획·전대행사 준비·클린경선 소위원회를 설치하고 대변인을 임명하는 등 첫 회의부터 업무 수행을 위한 조직 정비를 마쳤다.

선관위는 속도전에 나서고 있는 반면, 주요 당권 주자들은 당 안팎의 기류를 관망 중이다. 현재 국민의힘은 혁신위원회의 '단일지도체제 전환' 등 쇄신안을 두고 이견이 노출되자 당 지도부가 "총의를 모아야 한다"며 속도 조절에 나선 상황이다.

혁신위 주장대로 최고위원 폐지 시 당대표 출마 러닝메이트가 사라지기 때문에 후보들은 분위기 탐색에 주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에 공개 찬성한 안철수·조경태 의원은 공개적인 의견을 피력하며 당심 선점에 나서는 중이다.

안 의원은 인적 쇄신 주장 관련 권성동 의원이 '하남자'라고 지적하자 페이스북에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본회의장에 혼자 남아 있는 사진을 첨부하며 반박했다. 이외에도 "김문수 전 장관님, 한동훈 전 대표님, 전당대회에 함께 출마합시다. 국민의힘이 식료품 가게도 아닌데 대선 이후 한 달 내내 저울질 기사만 반복되고 있다"고 장외 압박에 나서기도 했다.

조 의원 또한 페이스북에 "혁신의 시작은 조경태다. 당을 살려내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번 당대표 출마 가능성에는 거리를 뒀지만, 최근 당내 인적 쇄신론이 분출하자 "만약 권영세 의원 작전이 성공해서 내란혐의 대상자로 수사받게 될 한덕수 전 총리를 억지로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만들었더라면 국민의힘은 진짜 내란당이 됐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반면 김문수 전 후보는 산행에 나선 사진을 첨부하며 당대표 출마 가능성과는 거리두기에 주력하고 있다. 대권주자의 재등장에 따른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물밑에선나 의원도 후보군도 고려되고 있다. 그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에 반대하며 6박 7일간 국회에서 농성했고, 각종 현안에 페이스북, 기자회견을 통해 의견을 내고 있다.

새로운 얼굴도 있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뒤 친한계와 결별한 장 의원이 출마로 뜻이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판사 출신 재선인 장 의원은 '한동훈 지도부' 일원이었으나 최근 당 주류 사이에서 그의 대항마로 부상 중이다.

다만 장 의원이 확장성을 얻으려면 탄핵 반대파 이미지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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