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김정은 APEC 초청 환경 조성된다면 매우 좋을 것”

정치

이데일리,

2025년 7월 14일, 오후 06:45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025년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릴 예정인 APEC 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정 후보자는 1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 위원장을 초청하는게 어떻냐는 김기웅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이철우 경북지사가 김 위원장에게 이미 초청의사를 밝혔다”며 “(북한이 참석하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매우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2005년 부산 APEC 당시 김정일 위원장을 초청하는 것을 시도했지만 잘되지 않았다”며 “당시 장관으로 전세계에 남북 관계를 보여주고자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통일부에서 통일정책실장, 남북회담본부장을 역임하고 윤석열 정부의 첫 통일부 차관으로 일했던 남북관계 전문가다. 이번 APEC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 예정인 만큼 북한을 초청하자는 의견을 냈다.

정 후보자는 “그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금부터 속도를 내고, 트럼프와 김정은 회담이 이뤄진다면 극적으로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다”며 “APEC이 한반도 평화 테이블이 된다면 얼마나 경사스러운 일이고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주적’이 아닌 ‘위협’이라고 밝혔다. 정 부호자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북한이 주적이냐는 질의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정 후보자는 북한이 우리를 방사포와 미사일로 위협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쏠 필요가 없는 상황을 만들어 가는 게 우리 정부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일부의 명칭 변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후보자는 “한반도부가 (통일부 명칭의) 대안 중 하나”라고도 했다. ‘평화통일부’를 대안으로 꼽은 홍기원 민주당 의원의 말에도 “좋은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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