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혁신위, 몇몇 제물로 삼아도 내란당 프레임 없어지지 않아"

정치

뉴스1,

2025년 7월 17일, 오전 10:18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앞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지명 철회 촉구 농성 4일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6.3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윤희숙 혁신위원회의 거취 결단 요구에 대해 "민주당이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사람들 몇몇을 제물 삼아 불출마 선언으로 쳐낸다고 내란당 프레임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는 혁신위까지 나서 반혁신 딱지를 붙이고 공개적인 자아비판과 거취 표명을 요구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대선 이후 당 내부를 향한 무차별 내부 총질이 하루도 끊이지 않는다"며 "대한민국의 주적이 북한이 아니라는 민주당 장관 후보자들처럼, 어떤 분들에게 주적은 민주당이 아닌 동료의원과 자당 지지층인 것 같다"고 했다.

나 의원은 "그 결과 침묵하고, 주저하고, 방관하는 정치인들 대신 기꺼이 나서 힘을 모아주었던 지지층과 당원들이 상처받고 있다. 당 지지율은 17.5%까지 추락했다"며 "극우라는 멸칭까지 들어가며 굳이 지지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입맛에 맞는 지지층이 아니라고 부끄럽다며 무시하고, 민주당이 정한 길대로 순응하고 반성문만 쓸 거라면 우리 당은 왜 존재하느냐"며 "당의 존재 이유와 존립 기반을 무너뜨리는 것이 혁신인가, 민주당이 정당 해산을 하기 전 스스로 해체하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나 의원은 "혁신위가 요구하는 사과는 사과가 아니"라며 "탄핵에 반대했고, 우리 당을 대선에서 지지해 줬던 40% 국민에 대한 배신이자, 소신 없는 정치인의 자기부정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압도적 힘을 가진 여당에 맞서기 위해 모래알 같은 107명을 어떤 가치로 묶어낼 것인지, 더 많은 국민들께서 공감할 수 있는 아젠다를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지, 그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혁신의 요체가 돼야 한다"며 "우리의 존재 이유와 존립 기반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자해행위는 제발 그만 멈추자"라고 강조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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