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재산'·윤호중 '음주운전' 검증…청문회 '슈퍼위크' 마무리

정치

뉴스1,

2025년 7월 18일, 오전 06:00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6월 30일 오전 서울 중구 소월로 T타워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6.3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는 18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두 후보자의 청문회를 끝으로 이재명 정부 첫 고위공직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 '슈퍼위크'가 일단 마무리된다. 국토교통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다음주 이후 진행할 예정이다.

행안위와 복지위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 각 상임위 회의실에서 윤 후보자와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보좌진 갑질 의혹을 받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논문 표절 의혹 및 자녀 고액 미국 유학으로 비판을 받는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정 후보자를 '낙마 1순위'로 꼽았다.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질병관리청장을 지냈고, 이번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정 후보자는 지명 이후 다양한 의혹에 휩싸였다.

대표적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질병관리청장 시절 남편의 손 소독제 제조업체 주식 보유에 따른 이해충돌 여부 △남편의 강원도 평창군 농지 소유에 따른 농지법 위반 의혹(직접 농사짓지 않았다는 의혹) △두 아들의 삼촌 회사 주식 보유 및 거짓 해명 의혹 등이다.

정 후보자는 남편의 주식 취득과 관련해서는 "직무 관련성 심사를 통해 '관련성 없다'는 판단을 받았다"고, 농지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서는 "남편을 중심으로 가족이 농사를 지었다"고 해명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6월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플래티넘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6.3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두 아들의 삼촌 회사 주식 보유에 대해 정 후보자는 지난 2021년 재산변동 신고에서 "지인(친구)의 소개로 비상장 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혔지만, 해당 회사의 실제 대표가 남편의 친동생으로 알려져 거짓 해명 의혹을 받고 있다.

윤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윤석열 정부에서 신설한 '경찰국' 폐지를 두고 여야의 격돌이 예상된다. 또 검찰개혁에 따른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신설과 행안부 장관의 사회부총리 격상, 재난 대응과 지방자치 강화 등이 주요 현안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윤 후보자의 도덕성과 관련해서는 1995년 음주운전 전력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자는 1995년 음주 운전으로 적발돼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벌금 70만 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당시 한광옥 의원실에서 5급 상당 비서관으로 근무 중이었으며, 선고 직전 의원실을 퇴직했다.

후보자 측은 이와 관련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두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끝으로 지난 14일부터 이뤄진 16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는 마무리된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29일 각 상임위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은 논란이 된 후보자들에 대한 이 대통령의 지명 철회나 자진 사퇴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국민 여론의 심각성은 인지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인사청문회가 모두 끝나면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 대통령이 결단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오영준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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