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개방, 고통스럽지 않았던 적 없다"…美 관세협상 당정 간담회

정치

뉴스1,

2025년 7월 18일, 오전 06:10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워싱턴D.C에서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7.1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18일 미국발 농수산물 관세 현안을 두고 대책을 모색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여당 위원들과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등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당정 간담회를 연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당 농해수위 위원들은 여 본부장으로부터 미국과의 관세 협상 현안을 청취하고 농민단체 등의 우려를 전달할 방침이다.

산자부는 지난 14일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농산물을 협상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여 본부장은 산자부 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농산물 부분도 지금은 전략적 판단을 해야 할 부분"이라며 "민감한 부분은 지키되 협상 전체의 틀에서 고려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껏 통상협상에서 농산물이 고통스럽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며 "그래도 산업경쟁력은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여 본부장은 구체적인 품목, 논의 지점 관련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이같은 여 본부장의 발언이 나오자, 농민단체를 중심으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미국은 상호관세 협상 과정에서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입 제한 해제와 사과·배·감자의 수입 검역 절차 완화, 쌀시장 추가 개방 등을 우리 측에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광우병 우려로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제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상호 관세를 낮추는 대가로 인도네시아로부터는 농수산물 완전 개방을, 베트남으로부터는 대규모 미국 농산물 수입(29억 달러, 약 4조 원어치)을 얻어냈다.

인도네시아는 협상을 통해 미국 측이 제시한 최초 32%의 상호관세를 19%로, 베트남은 46%의 관세를 20%로 낮췄다.

ickim@news1.kr

이시간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