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명선 "대통령에게 쓴소리도…이진숙·강선우, 국민이 판단할 것"

정치

뉴스1,

2025년 7월 18일, 오전 07:00

황명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 News1 유승관 기자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단독 출마한 황명선 의원은 "정부가 잘못하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17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정부가 반드시 성공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최고위원의 역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당대표 시절 조직사무부총장으로 발을 맞췄던 그는 "지도부에 들어가면 대통령에게 현장의 민심을 전달하겠다"며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잘하는 점은 더 힘 있게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과의 협치에 대해선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눴던 정당이 반성과 사과도 없이 협치를 말할 수는 없다"며 "내란에 동조한 것에 대한 사죄가 선행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최근 이진숙 교육부·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논란에 대해선 "국민의힘이 조직적으로 리스크를 만드려는 느낌을 받았다"고 비판하면서 “결국 국민과 대통령실이 판단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음은 황 의원과의 일문일답.

황명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5.7.1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최고위원으로 출마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
▶ 이재명 대통령과 나는 풀뿌리 현장에서 시민의 삶을 위해 함께 싸워온 동지다. 이재명 정부는 국민과 당원이 세운 정부고,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 또 내년 지방선거는 이 정부의 민심을 판가름할 중요한 계기다. 당 지도부에 들어가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고, 이재명 정부가 개혁과 정책 과제를 더욱 힘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

-지방선거 압승의 기준은 무엇인가
▶ 서울·수도권·호남에서 이기는 것은 기본이다. 민주당이 '압승'했다고 하려면 부울경, 즉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반 이상 이겨야 한다.

-최근 최고위원 출마 후 전국을 돌며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단독 후보임에도 전국을 순회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지역 민심은 어떻게 느꼈는가
▶단독 후보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당원 한 분 한 분을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원 주권 정당을 만들겠다고 하는 지도부가 당원을 직접 만나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영남 지역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느낀다. 예전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비판하던 분들조차 "저렇게 잘할 줄은 몰랐다"고 한다. 실용주의 정치로 현장에서의 민심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고, 기대감도 높아졌다.

-일각에서 '친명 전당대회'라며 당과 대통령의 수직적 관계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수평적인 리더십을 가진 인물로, 레드팀의 목소리를 항상 필요로 한다. 지도부라면 현장 민심과 정부 정책의 괴리를 대통령에게 전달해야 한다. 그게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돕는 길이다.

-당대표 후보로 나선 정청래·박찬대 후보와의 '케미(궁합) 점수'는 각각 어떻게 되는가
▶ 정청래, 박찬대 의원 모두와 친구로 각각 장단점이 있다. 정 의원은 법사위원장을 맡아 강한 리더십으로 주요 법안을 통과시켰고, 박 의원은 12.3 내란과 대선 국면에서 총지휘 사령관 역할을 하며 안정적 리더십을 보였다. 공명선거 실천 다짐을 했기 때문에 각각 점수를 얘기하진 않겠다.

-일각에선 '당원 중심 정당'이 자칫 일부 강성 당원에게 좌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데.
▶ 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물론 일부 강한 주장을 하는 분들이 있지만, 어느 조직이나 생각은 모두 다르기 마련이다. 강성 당원에 대한 우려가 당원 주권 강화에 걸림돌이 돼선 안 된다. 민주적 절차와 제도를 통해 당원 전체의 뜻이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

-국민의힘과의 협치는 가능하다고 보는가
▶ 반성과 사과 없는 내란 정당과 협치는 어렵다. 총부리를 국민에게 겨눴던 정당이 제대로 된 사죄도 없이 협치를 말할 수는 없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진숙 교육부·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선에 대한 입장은 어떠한가
▶ 청문회를 보면 전체적으로 ‘짜고 치는 듯한’ 야당의 태도가 보였다. 청문회를 빌미로 대통령 인사를 리스크로 만들고 방해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결국 판단은 대통령실이 할 일이라고 본다.

sa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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