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의원석에 강선우, 정동영, 이진숙, 권오을, 김영훈 후보자를 '무자격 5적'으로 지칭하는 종이가 붙어있다. 2025.7.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국민의힘은 18일 장관 후보자들을 향해 '무자격 5적'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틀 연속 이재명 대통령에게 정부 1기 내각 인사 참사와 관련한 면담을 요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정부 1기 내각 인선은 한마디로 총체적 인사참사"라며 "어제에 이어 오늘 다시 한번 고장난 인사검증 시스템과 부적격 후보 문제 정리를 위해 조속히 이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구윤철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면서도 "설령 이 대통령이 야당과 소통을 거부해도 국민의힘은 국익을 위해 협상할 것은 대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야당 지도부는 이날 회의에서 각자 자리 앞에 '무자격 5적'이라는 문구가 적힌 판넬을 세워두고 공세를 이어갔다. 강선우 여성가족부·정동영 통일부·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권오을 국가보훈부·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한 것이다.
김정재 정책위의장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철저한 검증이 반드시 필요한 문제투성이 후보자"라며 "일관된 원칙과 정책적 철학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장관 자격이 없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오늘 청문회에서 도덕성 이해충돌 정책능력 의료정책 리더 등을 송곳 검증하겠다"고 예고했다.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재명 정부 장관 인선에 대해"단순 인사 실수가 아니라 국민 눈높이와 상식을 정면으로 배반한 총체적 인사 참사"라며 "도덕성과 공직윤리에 치명적인 결함이 드러나고 자질이 부족한 인사들이 청문회에 서는 현실 자체가 이재명 정부 인사 시스템의 구조적 실패"라고 비난했다.
유 원내수석부대표는 "일부 후보자 낙마로 상황을 봉합하려는 꼬리자르기식 접근만으로는 국민적 분노 결코 잠재울 수 없다"며 "모든 책임은 이재명 대통령 본인에 있으며 지금이라도 부적격자를 즉각 철회하고 인사 기준을 제대로 세워 제대로 된 공직후보자를 지명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강선우 후보자를 겨냥해 "약자 보호의 여가부 장관에 갑질 피의자를 앉히면 형용모순"이라고 했다. 또 "약자를 위해 여성가족부를 만든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살아계시면 지금 어떤 결정을 내릴까. 갑질을 갑질이라 말하지 못하고 가해자를 애둘러 옹호하는 홍길동 민주당당을 보면 또 뭐라고 할까.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김 전 대통령 유업을 잇는 게 맞나"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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