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전한길 논란…安 "입당 부적절"· 친한계 "이러다 당대표 될 판"

정치

뉴스1,

2025년 7월 18일, 오전 11:59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 씨가 지난 3월 15일 오후 경북 구미 구미역 광장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를 찾아 연설하고 있다. 2025.3.15/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강성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의 국민의힘 입당 논란이 점점 커지고 있다.

친한계 등 당내 비주류를 중심으로 전 씨와 관계 단절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18일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전한길 씨 조치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를 내리기에 이르렀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와 부정선거를 외쳐 온 전 씨(본명 전유관)는 지난 6월 8일 온라인으로 입당원서를 내 다음날인 9일 국민의힘 당원이 됐다.

전한길 씨는 최근 자신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전한길 뉴스' 구독자 중 10여만명이 함께 입당한 것 같다면서 "전한길을 품는 자, 윤석열 전 대통령을 안는 자가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될 것이다. 내가 원하는 지도체제가 구축되면 한동훈, 김용태를 축출하겠다"며 영향력을 과시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비주류는 '극우 정당'으로 보일 우려가 있다며 전 씨를 끊어내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안철수 의원은 18일 K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전한길 강사가 당원으로 들어온 건 부적절하다"며 "다시 한번 더 심사해야 한다"고 걸러낼 것을 주문했다.

친한계인 박정하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전 씨 말대로라면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 한동훈 전 대표와 생각이 비슷한 저 같은 사람도 축출대상이 될 것이다"며 "당이 진짜 극우정당화되는가 걱정된다"고 했다.

이어 "전한길 씨 문제를 윤리위에서 심사하면 된다"며 "이번 기회에 (국민의힘 입당 운동을 벌인다는) 자유통일당 당원 등 이중당적자 등을 정리하라"고 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전 씨의 최고위원 출마설이 나돈다"면서 "전 씨 주변에서 '최고위원이 뭐냐, 당대표로 나가라'고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최고는 "그런 식으로 논의하면 할수록 (전한길 씨는) 점점 더 과감해지고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 같다"고 우려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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