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신 의원은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전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윤어게인’(Yoon again)을 주장한다고 해서 입당을 막을 것인가, 안 막을 것인가에 대한 컨센서스(합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왼쪽), 방송인 김어준씨.(사진=유튜브 채널 캡처)
그러면서 “저희 당을 지지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어떤 형태로 품고 갈 것인지도 혁신의 한 방향”이라고 전씨를 포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씨를 출당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서 신 의원은 “입당하지 않았던 상태의 일을 가지고 징계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집에서 아버지가 아들 혼내듯 공당에서 징계를 할 수가 없다”고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진행자는 “계엄은 잘한 거고, 윤 대통령이 옳았다는 사람과 부정선거론자들도 다 끌고 가겠다는 얘기”냐고 질문했다. 이에 신 의원은 “저희 지지자가 여러 스펙트럼이 있다. ‘계엄도 잘했다, 부정 선거다’ 이런 분들이 생각만큼 많지 않다”며 “당이 그분들하고만 가려고 한다는 프레임은 굉장히 나쁘다”고 답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사진=뉴시스)
한편 전씨는 대선 직후인 지난 6월 9일 온라인을 통해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당시 본명(전유관)을 사용해 입당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다가, 이후 지난 14일 국회 토론회에 참석해 입당 사실을 밝혔다.
이 토론회 전까지 당 지도부조차 전씨의 입당 여부를 알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당내 비주류 인사들은 당이 혁신위원회를 띄우고 ‘과거와의 단절’을 타진하는 마당에 도리어 당이 ‘극우화’의 길을 걷는 게 아니냐고 우려를 제기했다.
그러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한 개인의 입당에 호들갑 떨 것 없다”며 의미를 축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