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왼쪽부터),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7.1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안은나 기자,이광호 기자
미국과의 통상·안보 협상을 최전선에서 이끌 이재명 정부의 핵심 경제·외교라인이 완성됨에 따라 대통령실은 신임 장관들과 '대미 관세 대응 전략 회의'를 열어 향후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19일 정부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은 금명간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관세 대응 전략 회의를 개최한다.
경제·외교라인 장관들이 인사청문회를 통과함에 따라 그동안 느슨했던 한미 통상·안보 협상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다.
내각 공백 상태에서 대통령실 정책실과 국가안보실이 협상을 주도한 만큼 새로 임명된 장관들과 그간 상황을 공유하고 협상 카드를 정비해 본격적으로 미국 측과 접촉할 예정이다.
상호관세 협상 시한이 내달 1일 종료되는 가운데 농축산물 시장 개방과 지도 반출 등 민감한 현안이 거론되고 있는 만큼 회의에서는 관련 내용에 대한 대통령실·정부 간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구윤철 부총리와 김정관 장관이 통상 협상을 위해 이르면 22일 방미를 준비하고 있어 사전에 조율하겠다는 취지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신임 장관들과 협상 진행 상황을 공유할 것"이라며 "일정은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미국 측과의 상호 관세 협상 기한을 앞두고 외교·경제 수장을 잇달아 미국에 파견할 예정이다. 구윤철·김정관 장관은 물론 조현 장관도 이달 말에 미국 방문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 장관과 김 장관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 미국 측 카운터파트와의 고위급 회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 전임 정부에서 진행된 '재무·통상 수장 간 2+2회담' 형식의 고위급 협의가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 장관도 지난 17일 "청문회를 마치고 (장관으로) 취임한다면 다음 주라도, 또는 가장 이른 시일 내에 미국을 방문해서 마지막 협상에 기여토록 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조 장관은 청문회에서 2주 내 협상 타결이 가능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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