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 인사청문회에서 굳은 표정을 한 모습.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최수진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은 19일 “온갖 논란에도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는 이진숙·강선우 후보자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임계치를 넘어서고 있다”며 “두 후보자만 보더라도, 이재명 정부의 인사 시스템은 참사 수준이라는 것이 드러났다”는 논평을 냈다. 그는 “이렇게 국민 뜻에 역행하는 무책임한 인사를 계속하는 한, 이재명 정부가 외치는 약자 보호와 공정과 개혁은 그저 공허한 정치적 수사에 그칠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인사 실패를 솔직히 인정하고 후보자를 원점 재검토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이자 겸손한 자세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 장관 후보자가운데 강 후보자와 이 후보자를 집중 공격하고 있다. 강 후보자는 보좌진 갑질 의혹을,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이날도 최 대변인은 강 후보자를 향해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의혹과 갑질 논란이 터져 이제는 검증이 아닌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자에게도 “ 기본적인 교육관도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거나 ‘곤란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거나 동문서답해라’ 등 답변 지침서를 준비해 커닝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자질 논란까지 불거졌다”고 꼬집었다.
야당 공세에도 불구하도 여당은 두 후보자를 포함한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태세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회동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의견은 일관된다”며 “상임위에서 통보한 (장관 인사청문회) 내용 중에서 ‘특별하게 (임명) 결격에 이를 정도의 문제는 없었다’ 그 이상의 지금 보고를 못 받고 있다. 그러면 상임위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으로선 두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인사청문회와 관련한 내부 보고 및 관련 후속 논의는 내일(20일)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