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국무총리가 9일 오전 대전 동구 쪽방상담소를 방문해 여름철 취약계층 현황을 점검한 뒤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2025.7.9/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는 20일 역대급 집중 호우로 제방 유실, 도로·주택·상가 침수 등 집중적으로 피해를 입은 광주광역시 북구를 방문했다.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김 총리는 수해 발생 직후부터 현장을 방문하려 했으나 관계 공무원들이 재난 대응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 하에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이날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강기정 광주광역시 시장, 문인 광주광역시 북구청장,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정준호 의원이 참석했다.
우선 김 총리는 광주광역시 북구 신안교 일대를 방문해 문인 북구청장으로부터 제방 유실로 인한 침수 피해 현황을 보고 받고 난 뒤, 상가 및 주택 침수 현장 곳곳을 확인했다.
김 총리는 주민들과의 만남에서 "큰 상실과 아픔 속에서도 꿋꿋이 견디고 계신 피해 주민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가 지금의 위기를 하루빨리 수습하고 여러분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수해의 정부 대응 과정에서 부족함이 있었다면 뼈아프게 되돌아보겠다"며 "철저히 점검해 반드시 바로잡겠으며 현장에서 답을 찾고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광역시 북구 용강동 하신마을로 이동한 뒤 문인 북구청장으로부터 침수 피해 현황을 청취한 뒤, 농경지 침수(딸기 육묘장) 및 주택 침수 현장을 둘러봤다.
그는 "한 해 농사를 위해 정성을 다해 가꾼 자식 같은 작물들이 순식간에 물에 잠기고 땀과 희망이 깃든 시설이 무너진 모습을 보니 마음이 무겁고 송구하다"며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복구 작업을 이어가고 계신 농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딸기 육묘장을 운영하고 있는 정영주 농민은 김 총리에게 "재해보험료가 같은 면적인데도 시(130만원)와 군(30만원)이 차이가 많다. 한 해 농사로 살아가는 입장에서 큰 부담이라며 개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 총리는 "합리적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그는 "정부가 침수 농가가 조속히 재기할 수 있도록 피해 복구 지원과 함께 생계 안정, 영농 재개를 위한 현실적이고 신속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그는 하신마을 주택 침수 현장을 찾아 "여러분께서 힘들고 지치시겠지만 부디 희망을 잃지 마시기 바란다"며 "정부가 소중한 삶의 터전을 되찾을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