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는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빌 게이츠와 제가 만나기로 돼 있다”며 “한국에 오게 되는 과정도 제가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총리는 “빌 게이츠 회장이 국제 보건에서도 중요한 지분이 있고, 여러 국제 이슈에서 상당히 선도적 역할이 있지 않나”며 “한국 정부에 대해서도 (그런 분야에) 더 협력하고 싶다는 마음이 기본적으로 있어서 오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이자 세계적인 부호인 게이츠 이사장은 재단을 통해 기후변화, 빈곤 퇴치 등에 앞장서고 있다. 조만간 방한해 한국의 보건 관련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리는 국내 재계는 물론, 이날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도 여당 지도부에 우려를 밝힌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에 관해선 “친성장 프레임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총리는 “친기업, 친노동 프레임보다는 이제는 친성장 프레임으로 봐야 하지 않느냐”며 “새 정부 들어서 산업재해에 문제제기한 것도 큰 틀에서 보면 꼭 친노동으로 봐야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후진적인 산재 문화를 그대로 둔다면 K민주주의, K컬처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선진경제, 혁신경제로 나아가려는 한국 경제의 지향과 현재 수준에 맞겠나”라며 “거대한 산업 문화의 변화가 필요한 시기란 점에서 보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