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기 앞서 배기선 김대중재단 사무총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19일 혁신당에 따르면 조 전 대표는 전날 저녁 당에 복당 원서를 제출했다. 조 전 대표는 혁신당을 창당한 실질적인 당의 대주주이지만 지난해 말 피선거권을 상실하면서 당적도 함께 잃었다. 조 전 대표는 지난주 사면·복권되면서 당적을 회복할 수 있게 됐다. 혁신당은 19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거쳐 21일 최고위원회에서 조 전 대표의 복당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조 전 대표는 사면·복권 이후 정계 복귀 의지를 감추지 않고 있다. 혁신당은 11월께 전당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인데 조 전 대표는 이 자리를 통해 당권에 복귀할 예정이다. 김선민 당 대표 직무대행 등 현 지도부의 임기는 내년 7월까지였으나 조 전 대표 사면·복권이 결정되자 그의 정계 복귀 길을 열엊주기 위해 조기 퇴진을 결정했다.
조 전 대표는 나아가 6월 지방선거나 이와 함께 열리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가능성도 매우 크다. 그는 전날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조국의 정치적 역할이 남았다는 걸 보여주려면 다른 게 없다”며 “선거는 절대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조 전 대표의 구체적인 선택지로 서울시장·부산시장 선거나 인천 계양구 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조 전 대표 본인은 어디에 도전할지는 말을 아끼고 있다. 그는 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은 일축하고 있다.
한편 조 전 대표는 24~25일 부산·경남(PK)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24일엔 지난해 조국혁신당을 창당을 선언했던 부산민주공원을 방문한 후 경남 양산시 평상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25일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다. 조 전 대표는 24일 이전엔 별도로 공개일정을 잡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