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속옷 저항’ CCTV, 다음 주 공개되나…민주 “추진 중”

정치

이데일리,

2025년 8월 19일, 오후 03:30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검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된 과정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당시 CCTV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중인 민중기 특검팀의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속옷 저항'으로 알려진 2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CCTV를 공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유튜브 채널 ‘한겨레TV’의 시사 방송 ‘뉴스 다이브’에 출연해 “저희가 다음 주에는 꼭 (당시 장면이 잠긴) CCTV를 국민께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법제사법위원회 차원에서 자료 제출을 의결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다음 주에 반드시 저희가 (공개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법사위 소속 이 의원은 서울중앙지검장 출신이다.

이후 다음 날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11일 서울구치소로 가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 무산 과정이 담긴 CCTV 공개를 요구했지만 당시 구치소장이 ‘개인정보 보호법’을 들어서 거절해 못 봤다”며 “법사위가 의결하면 받아볼 수가 있어 다음 법사위 때 CCTV 자료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 민주당은 소관 상임위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서울구치소에 해당 영상 자료 제출을 요청하는 안건을 조만간 의결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 특별위원회’ 총괄위원장인 전현희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회 법사위를 통해 영상을 받게 된다면 (당내에서) 검토해서 (영상) 열람 및 공개 등에 문제없는지를 확인해봐야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1일 민중기 특검팀은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으나 불발됐다. 이후 지난 7일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며 물리력을 불사할 것을 시사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속옷 차림으로 버티면서 또다시 무산됐다.

당시에 대해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 송진호 변호사는 두 번째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된 뒤 서울 고등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여 명이 달라붙어서 앉아 있는 윤 전 대통령을 양쪽에서 팔을 끼고 다리를 붙잡고 차량에 탑승시키려 했다”며 “그 과정에서 완강히 거부하니까 의자를 통째로 들고 윤 전 대통령을 들어서 같이 옮기려 했고, 그 과정에서 의자가 빠져 윤 전 대통령이 바닥에 철썩 떨어지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이 진술을 거부하겠다고 사전에 통보를 했음에도 물리적 강제력을 행사했다”며 “엄중한 형사책임을 묻을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윤 전 대통령 측도 민주당과는 다소 다른 이유로 CCTV 공개를 원하는 상황이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 측 김계리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계리TV’에서 “(특검 팀이) 불법 체포를 시도했다”면서 CCTV 영상을 공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특검이 이야기를 조각 내 언론에 전달해 사실관계 전체를 알기 어렵게 하는 등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며 “변호인단은 지난 1일과 오늘 있었던 불법집행에 대한 CCTV와 보디캠에 대해 정보공개 청구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녀사냥을 멈추기 위해선 ‘국민들도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차원에서 공개 요구를 하기에 이르렀다”고 부연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지난 11일 서울 구치소를 찾아 체포영장 집행 과정이 담긴 CCTV와 보디캠 영상을 열람 신청했으나 김현우 당시 서울구치소장은 이를 거부했다.

이후 법무부는 14일 김 소장을 안양교도소장으로, 김도형 수원구치소장을 서울구치소장으로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