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우원식 의장 예방 "야당 목소리도 비치도록 운영해달라"

정치

뉴스1,

2025년 8월 19일, 오후 03:32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부터)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고 김대중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추도식에 참석해 있다. (공동취재) 2025.8.1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신임 대표는 19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최근 국회 운영에서 다원성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며 "정부·여당은 운명공동체로 일관된 목소리를 내야 하지만, 야당의 목소리도 다원성의 목소리로 비치도록 조정해 주시는 게 의장의 역할일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우원식 의장을 예방했다. 개혁신당 천하람·이주영 의원을 비롯해 이기인 사무총장도 함께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개혁 과제에서도 빠르게 가는 것보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게 중요하다. 링컨 미국 대통령도 노예 해방 같은 결정적인 개혁 정책을 펼치면서 타 당의 협조나 물밑 협상이 얼마나 많이 있었는지 아시지 않나"며 "의장님의 리더십에 우리 개혁신당도 협조하겠다"고 했다.

이어 "특히 이재명 정부 입장에서도 출범 3개월이 되어가는 상황이다. 초반 분위기보다 조정 국면과 함께 냉정해지는 국면이 올 것"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을 보면 지도자가 조급해하는 경우가 나타난다. 그에 대한 훌륭한 보완재로서 의회가 국정을 원만하게 이끌어나가도록 협조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우 의장은 "개혁신당은 특히 지난 비상계엄 과정에서 계엄 해제, 탄핵을 함께 했던 정당이라는 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특히 젊은 세대들의 지지가 많이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에 개혁신당이 더 많은 기여를 해주십사 하는 당부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는 "이준석 신임 당대표의 수락연설에서 하신 말씀을 저도 귀담아들었다. '정당도 세심한 고찰과 뼈를 깎는 자기반성 없이 성장할 수 없다'고 했다"며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하기 위해 정당들이 얼마나 노력하는지, 이런 것들이 다 녹아들어가 있는 거 아닌가 생각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우 의장이 이 대표에게 "98.2% (지지율을) 받았다고요"라고 인사를 건넸고, 이 대표가 "조국 대표보다 좀 덜 받았습니다"라고 답해 폭소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 대표는 예방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임기는 5년이다. 너무 빠르게 가는 것보다는 숨 고르기를 하면서 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며 "특히 노란봉투법은 대한민국 산업 구조나 노동관계를 완전히 바꿔버릴 수 있다. 하반기에 예산 국면부터 시작해서 많이 시끄럽겠지만, 적어도 초반에 보이는 정부 여당의 독주와 같은 모양새가 지속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는 지금 구조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는 것 같다. 우선 지금 시장이 '쿠폰 주도 성장'(쿠주성)이라고 제가 이름 붙였던 소비 쿠폰 위주의 해법에 대해 가지고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소비 쿠폰이 초기엔 기대감이 있었지만 자영업자들이 그 돈을 거의 집행했는데도 실질적인 효과를 보지 못해서"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도 우선 이게 마중물이라는 의미로 시작했지만 경제를 살리는 근본적인 대책 등에 대해선 좀 더 심도 있는 해법을 내놨으면 좋겠다"고 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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