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 원내대표, 우 의장, 송 원내대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우원식 국회의장 중재로 만나 이번 주 본회의 일정 조정에 합의했다. 국회는 애초 21~24일 본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국민의힘 요청으로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열리는 22일엔 본회의를 중단키로 했다. 대신 25일에 본회의를 하루 더 연다.
여야 합의에 따라 21일 오전 10시에 본회의를 개회에서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법 개정안 표결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선출을 진행한다. 법사위원장으론 민주당이 내정한 추미애 의원이 유력하다. 법사위원장 선출이 끝나면 한국교육방송공사(EBS)법 개정안이 상정된다.
앞서 MBC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방문진법에 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진행한 국민의힘은 EBS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EBS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필리버스터를 진행할 예정이다. 필리버스터가 시작되면 최소 24시간 동안 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가 보장된다. 22일 오전께 EBS법 필리버스터가 종료, 표결까지 끝나면 여야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고려해 일단 본회의를 중단한 후 23일 다시 속개할 예정이다. 23~25일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과 상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와 표결이 예정돼 있다. 노란봉투법은 사용자와 근로자의 법적 범위를 확장하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민의힘은 노란봉투법에 대한 추가 논의를 민주당에 요구했으나 민주당은 이를 거부했다. 상법 개정안은 집중투표제 도입과 분리 선출 감사위원 확대가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