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시장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조속히 공급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일 강 비서실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임 소회를 밝히는 과정에서 부동산 시장 안정화 방안을 묻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부동산 정책은 정부 책임자의 말 한마디에도 시장이 크게 흔들리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다”며 “지난 6월 27일 대출 규제 이후 가격 변동률은 축소되고 거래량은 크게 감소했지만, 여전히 일부 지역에서는 상승 기미가 나타나고 있다.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은 과열을 막아야 하지만, 지나친 냉각 역시 경제 전체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여러 처방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적정 부동산 가격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어느 선이 적정 가격대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그는 “정부 관계자가 특정 수치를 언급하면 곧바로 시장에 신호로 작용한다”며 “부동산과 주식 시장 모두 정부 발언 하나하나가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대책은 이날 공개하지 않았지만 공급과 관련해서는 큰 틀에서 방향을 언급했다. 강 비서실장은 “시장 안정화를 위해 필요한 공급 방안을 정부가 준비 중이며, 조속히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규모·시기·지역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부동산 시장은 과열과 급락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하는 어려운 영역”이라며 “정부는 일방의 이익에 치우치지 않고 실수요자 보호, 경제 안정, 금융 안정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