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계엄직후 4성 장군들 '국민께 사죄' 요구 거부…눈치 본 장군들 필요없다"

정치

뉴스1,

2025년 8월 30일, 오전 08:24


2022년 10월 12일 더불어민주당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김병주의원이 이현철 육군 미사일전략사량부 2여단장과 함께 현무미사일 낙탄사고가 발생한 강릉 공군 제18전투비행장을 찾아 당시 현무-2C 탄도미사일이 발사 되었던 발사장 방향을 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뉴스1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3 계엄 직후 4성 장군들에게 '국민께 사죄한다'는 기자회견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며 국민을 외면한 이들 4성장군 전원 교체 방침을 환영했다.

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낸 예비역 육군 대장인 김 의원은 29일 저녁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과 인터뷰에서 "다음 주부터 있을 군 수뇌부 인사에선 내란과 직 간접적으로 관여된 사람은 배제해야 한다"며 "다행스럽게 '대장 7명 전원을 전역 시키겠다고 해 안심이 된다"고 했다.

이어 "대장 정도 되면 직간접적으로 다 관여돼 있고, 법적으로 관여가 안 됐더라도 도덕적으로 여러 책임 문제가 있다"며 합참의장, 3군 참모총장, 연합사 부사령관, 지상작전사령관, 제2작전사령관 등 대장 7명을 모두 교체하는 건 당연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들 4성 장군들을 놔두면 안 되겠다고 결심한 계기에 대해 "계엄 3일뒤인 12월 6일 제가 특전사와 수방사를 방문할 무렵 내란과 거리가 조금 있는 몇몇 4성 장군들에게 전화를 걸었던 순간"을 들었다.

김 의원은 "후배인 4성 장군들에게 '너희는 직접 관여 안했지만 육군 총장이 수사받고 있다. 그럼 군이 잘못됐다고 국민께 사죄하고 다시는 이런 명령을 따르지 않겠다'고 기자회견이나 성명을 발표하는 것이 맞다'고 하자 거절하더라, 그때 4성 장군들을 그대로 두면 안 되겠다고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장군들이 거부한 까닭에 대해선 "'정치적인 중립 때문이다'라는 어이없는 말을 해 제가 '내란이 정치적인 중립과 무슨 관계가 있냐'고 화를 내면서 설득 해 봤지만 거절당했다"며 "그때 저런 정도의 인식이라면 뭔가 조치가 있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4성 장군들은 눈치를 본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그대로 있었기에 눈치를 봤던 것 같다"며 "군에서 최고 계급까지 갔으면 군복을 벗어 던질 용기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용기가 없는 후배들이 너무 안타까웠다"고 했다.

군 인사 전망에 대해 김 의원은 "합참 의장과 인사권이 있는 육해공군 총장 등 4성 장군 인사를 먼저하고 내란에 관한 국방부 자체 조사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장군 인사를 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

국방부 차제 조사 일정에 대해선 "지금 2주 정도 해 어느 정도 이뤄졌다"며 내달 초순까지는 장군 인사에 차질이 없도록 국방부 조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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