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배 의원실 제공)
우리나라의 광복을 최초로 알린 미국의소리(VOA) 방송 사료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전시된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실은 30일 "1945년 8월 15일 정오에 히로히토 일왕이 전쟁 조서를 낭독하기 약 4시간 전, 우리말과 애국가로 광복의 소식을 가장 먼저 VOA 사료가 지난 29일부터 역사박물관에 전시됐다"고 밝혔다.
해당 사료는 배 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미국 기록관리청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던 파일을 발굴·공개한 것으로, 기존 히로히토 일왕이 알린 '종전 조서'보다 약 4시간 앞선 시점이다.
사료에는 '포츠담 선언을 수락한다'며 항복의 뜻을 우회해 내비친 종전 조서와 달리 한국어로 "일본이 무조건 항복을 하였다"는 내용이 담겼다. 애국가 2절도 함께 방송됐다.
배 의원은 "대한민국의 광복 소식이 일왕의 패전 선언이 아니라 우리말로 우리 땅에 먼저 전달됐다는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발굴했다"며 "앞으로도 국회에서 더 많은 독립 관련 자료를 발굴하고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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