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2025.5.2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국민의힘은 31일 최근 정부가 발표한 '직장인 든든한 한 끼' 시범사업을 향해 내년 지방 선거용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에서 "직장인에게 점심을 싸게 제공하겠다는 발상, 듣기에는 그럴듯해 보일지 몰라도 국민적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며 "정책이 발표되자마자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고 했다.
앞서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하며 79억 원을 들여 인구 감소 지역 소재 중소기업 근로자 5만 4000명에게 월 4만 원 상당의 식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세금으로 직장인 밥값까지 챙겨야 하느냐는 반발, 도시락을 싸 오거나 점심을 거르는 직장인은 배제된다는 불만, 결국 식당 가격 인상으로 밥값만 더 올라갈 것이라는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일자리조차 없어 끼니 해결이 어려운 청년과 노년층이 많은 현실에서 굳이 직장인 점심을 세금으로 보조하는 것이 타당하냐는 근본적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미 국가채무는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이런 사업을 밀어붙이는 이유는 뻔하다"며 "결국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포퓰리즘, 보여주기식 선심 행정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밥값 퍼주기'는 국민 생활을 돕는 것이 아니라, 물가만 자극하고 세대 갈등을 키우며 미래세대에는 빚만 떠넘기고 있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점심 쿠폰이 아니라 안정된 일자리와 임금, 그리고 물가 안정"이라며 "정부는 국민 밥상까지 정치에 끌어들이는 포퓰리즘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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