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희대 대법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를 나서고 있다. 조 대법원장은 이날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처리를 논의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2025.9.1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국민의힘 친한계(친한동훈)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조희대 대법원장에게 결백하다면 모든 것을 걸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비대위원장에게 맞서라고 주문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17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조 대법원장이 민주당과 혁신당의 의혹제기 및 사퇴요구에 대해 "대통령 공직선거법 사건 처리와 관련해 한덕수 전 총리는 물론이고 외부의 누구와도 논의한 바 전혀 없다. 거론된 나머지 사람들과도 제기되고 있는 의혹과 같은 대화 또는 만남을 가진 적이 없다고 명백히 밝힌다"며 반박 성격의 입장문을 밝힌 것과 관련해 "조희대 대법원장한테 건의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한덕수 전 총리, 정상명 전 검찰총장, 김충식 씨 등을 만났다는 의혹의 그날인) 지난 4월 7일 핸드폰 GPS 기록을 까라"며 "한동훈 처럼 까서 사실이 아닐 경우 '정청래·조국 두 분은 정계에서 은퇴하라. 모든 걸 걸자'고 나서라"고 권했다.
2022년 10월 24일 국정감사 때 당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민주당 의원에게 "법무부 장관직을 포함해 모든 것을 걸겠다. 의원님은 뭘 걸겠냐"고 적극 반박한 예를 따르라는 것.
또 김 전 최고는 "본인이 아니라고 한다면 주장한 사람이 거짓말이라는 걸 입증해야 한다"며 "두 당의 대표가 대법원장에 대해 그렇게 얘기했으면 그 발언을 본인들이 입증하든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청래 대표와 조국 위원장은 대법원장이 4월7일 핸드폰 위치 기록을 까서 그런 사실이 없다면 정계 은퇴해야 한다. 대한민국 대법원장을 무슨 동네 강아지 부르듯 함부로 대하는 건 옳지 않다"고 했다.
아울러 "그런 주장을 하려면 면책특권이 있는 국회가 아니라 당당하게 밖에 나가서 하라"며 "지금 민주당이 하고 있는 건 폭주로 이렇게 가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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