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언 "유튜브 권력 지적하자 '갑툭튀 헛소리' 모욕…난 쫄지 않는다"

정치

뉴스1,

2025년 9월 18일, 오전 08:21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는 장면. (SNS 갈무리)© 뉴스1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튜브가 정치권력화됐다며 비판하자 '그동안 뭐 하다가 지금 이러냐'라는 모욕까지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문제점을 공유하면서 '힘내라'는 동료 의원들도 있다며 기죽지 않고 유튜브에 기대는 정치가 아닌 국가를 위한 정치를 하자는 목소리를 계속 내겠다고 했다.

지난 7일부터 "유튜브 권력이 정치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며 진보 보수 진영의 몇몇 유뷰트 활동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시작한 곽 의원은 17일 오후 5번째 비판을 내놓았다.

곽 의원은 "유튜브 권력이 정당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등 정치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면 이미 사회적 정치적 해악이 된 것이다"고 했다.

나아가 "유튜브 정치권력이 자신이 갖는 구독자의 힘과 조회수의 영향력으로, 또는 자신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치인의 힘과 입을 통해서 자신을 비판하는 세력을 억압하고 있다면 이는 유튜브 권력이 '민주주의' '진보' '‘보수'라는 이름으로 스스로 '신격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며 "우리나라에 이런 수준의 정치가 행해지고 있다면 정치는 이미 종교화됐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문제점 중 하나가 "유튜브 권력이 '유튜브 출연' 자체를 의정활동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유튜브 채널 출연을 국회의원 의정활동의 척도, 정치인의 정치활동 가늠자인 것처럼 '구독자'를 호도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곽 의원은 "어떤 선배 국회의원이 제게 '출연하게 해 달라고 여러 번 부탁했는데도, 안 되더라. 출연 시켜주지 않더라'고 하고 다른 선배 의원은 '이제 이렇게 되면 국회가 무슨 필요가 있는가 하는 생각도 든다'며 '곽 의원 파이팅'을 외치더라"며 이처럼 유튜브 정치권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당내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곽 의원은 "유튜브 출연은 국회의원 의무가 아니다"라는 점을 분명히 한 뒤 "정치인들은 국가의 정치를 지켜야 하는 의무가 있기에 이제라도 유튜브 정치권력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제가 유튜브 권력의 문제를 지적했더니 유튜브 권력자 영향력 밑에 있는 분들이 '곽상언은 뭐 했는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자가 갑자기 튀어나와 헛소리를 한다'며 인격 모독적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허탈해했다.

그렇지만 곽 의원은 "저는 유튜브 권력자들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정치할 생각이 없다"며 "그렇게 모욕한다고 해서 저는 위축되거나 쫄지 않는다. 계속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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