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어시장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5.2/뉴스1 © News1 강정태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후 조희대 대법원장과 한덕수 당시 국무총리가 만났다는 더불의민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청담동술자리2"라고 규정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대법원장 숙청 시도는 극단적 친민주당 유튜버의 가짜뉴스를 민주당이 국회에서 터뜨리는 구조"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그때 저는 '나는 모든 걸 걸테니, 민주당은 뭘 걸 건가'라고 했고 민주당은 비겁하게 도망갔다"며 "민주당은 그 망신을 당하고도 반성 안 하고 또 이런다"고 비판했다.
2022년 국정감사 당시 김의겸 민주당 의원을 향해 "내가 그날 그 자리 반경 1㎞ 안에 있었다면 법무부 장관직을 포함해 다 걸겠다. 의원님은 거는 걸 좋아하시니 뭘 걸겠느냐"고 맞받았던 일을 언급한 것이다.
김 의원은 한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김앤장 변호사들과 술자리를 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1심에서 허위라고 판단해 김 의원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한 전 대표는 "청담동술자리 전과자 민주당은 이번에 뭘 걸 거냐"라며 "또 비겁하게 도망갈 거냐"고 몰아세웠다. 그러면서 "실패한 계엄처럼 실패한 숙청도 탄핵 사유이고, 대법원장 사퇴에 공감한다는 속기록을 지운다고 국민의 기억까지 지울 수 없다"며 "할 테면 해봐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최근 여권에서 잇따라 조 대법원장 사퇴를 요구하는 데 대해 연일 비판 메시지를 내고 있다.
조 대법원장과 한 전 총리가 회동했다는 의혹은 지난 5월 열린공감TV에서 최초로 제기된 이후 지난 15일 김어준 씨 유튜브에서 다시 나왔다. 이후 부승찬 민주당 의원이 지난 16일 대정부 질문에서 공식 제기했다.
회동의 당사자인 조 대법원장과 한 전 총리는 모두 만남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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